|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개표 끝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 대선 승리 연설을 통해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는 자유무역주의로 회귀와 친환경 정책 등을 강조할 전망이다.
|
정 실장은 “의회에서 상원을 거쳐야 하는 정책도 있는 지금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며 “공약이 전부 다 실행된다고 판단하기엔 어려워 (경제 전망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미국 상원 선거가 진행 중인데 민주당이 다수를 확보하지 못해 바이든 행정부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KDI는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 자체만 놓고 보면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 당장 한국 경제의 득실을 따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트럼프 정권에서도 코로나19 위기가 있어 확장적 정책을 펼쳤지만 바이든 정부에서 재정 지출이 조금 더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재정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세수도 늘어나야 하는데 법인세나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공약으로 제시돼 (확장 재정만 가지고) 미국 경기가 많이 부양된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대외 여건의 큰 리스크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對)중국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우방국과 연대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실장은 “중국에 대한 (강경 위주) 정책은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간 전면 대립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경제심리가 위축돼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