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났다"…트럼프 "안 끝났다"(종합)

"미중 무역합의 훼손되지 않아…中약속 지킬 것"
나바로 국장도 "의도 잘 못 전달됐다" 해명
하락하던 美선물시장 상승 반전
  • 등록 2020-06-23 오전 11:54:55

    수정 2020-06-23 오후 12:03:43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미·중 무역합의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그들은 합의를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나바로 국장이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끝났다(over)”라고 발언한 후 나왔다.

나바로 국장 역시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자들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내놓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무역합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마샤 맥칼럼이 “당신이 말하는 것은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잘 진행되길 바랐지만, 당신이 열거한 이유들로 모든 것은 끝났다는 건가요?”라고 질의했고 나바로 국장은 “네, 그것은 끝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피터 나바로 “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파기하기로 결정했다”(종합))

나바로 국장의 발언으로 이날 미국 선물시장은 요동쳤다. 한때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선물은 398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나바로 국장 역시 해당 발언을 부인하면서 상승 반전해 현재 156포인트(0.56%) 올라간 상태다. 하락하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와 나스닥 역시 각각 0.5%, 1%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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