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레이싱 모델 인터뷰> 한국타이어 반지희 - 언제 어디서나 멋진 모습을 위해

  • 등록 2016-05-26 오후 2:46:07

    수정 2016-05-26 오후 2:46:07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6 시즌 서킷에 새롭게 데뷔하는 신인 레이싱 모델들의 진솔한 이야기. 신인 모델들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신인 레이싱 모델 인터뷰’를 통해 올 해 새롭게 데뷔하는 레이싱 모델을 알아보자.

*본 콘텐츠는 신인 레이싱 모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됐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타이어 신인 레이싱 모델 반지희 입니다. 선배들의 멋진 모습을 본 받아서 언제 어디서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레이싱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열어준 모델의 길

흔히 모델이라고 한다면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한 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전 진학을 고민하고 있을 때에 부모님께서 “큰 키를 살려 모델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라며 모델의 길을 하셨어요.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에 엄마 손에 이끌려 모델 학원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모델로서의 공부를 한 후에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펼치게 됐어요.

아마 엄마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반지희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학원을 졸업한 후에 2008 엘리트 모델 대회에 나서며 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패션 모델로서는 많은 활동을 한 것 같아요. ELLE, W의 촬영도 함께 했고 모터쇼와 프로젝트 런웨이 등에도 나서기도 했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동덕여대 모델학과에 진학했고, 모델과 학생의 일을 병행했죠.

지금 돌이켜 보면 엄마가 아니었다면 모델이 될 수 없었겠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모델이 아니었다고 해도 ‘방송이나 대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할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학생 때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긴장하지 않아서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패션 모델, 레이싱 모델에 도전하다

2014년, 부산 모터쇼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리고 레이싱 모델이라는 분야를 처음 마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레이싱 모델이라는 일이 무척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패션 모델 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이미지는 제게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내심 어떻게 하면 레이싱 모델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마침 올해 같이 한국타이어 소속으로 활동하고 효영 언니와 RM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레이싱 모델로서 데뷔하게 됐습니다. 정말 효영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면접 보는 법부터 모델로서 자세, 알아야 할 것들까지도 많은 걸 가르쳐주고 옆에서 응원해주었죠. 그리고 레이싱 모델로도 무척 멋지고 프로페셔널하죠. 그래서 내심 효영 언니가 롤 모델이기도 해요.

레이싱 모델로서 이렇게 첫 발을 내디딘 만큼 그 어느 누가 봐도 멋진 레이싱 모델로 기억되고 싶어요.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레이싱 모델로서의 전문성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식, 그리고 모델로서의 자신감과 함께 일에 대한 열정까지.. 일 잘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단지 178의 큰 키가 고민이에요. 모델로서 콤플렉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구적이고 시원시원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골격이 크다 보니까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부해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늘 긴장하게 하고 조금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한다면 웃는 연습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있어요. 예전부터 연습해왔던 것인데 포즈나 분위기를 내는 표정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예쁘게 웃는 것’이 조금 어색한 것 같아요. 그래서 씻을 때 마다, 혹은 거울을 볼 때마다 웃는 연습을 하죠. 덕분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웃는 모습으로 대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발랄하고 그녀, 반지희

돌이켜 보면 어릴 적부터 발랄한 성격, 큰 키로 워낙 튀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친구도 많았고, 또 늘 긍정적이고 웃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상형도 덜렁되고 활발한 저를 잘 달래주고 조율해줄 수 있는 조진웅 같이 다정하고 듬직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제가 키가 좀 큰 편이지만 남자의 키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에요.

물론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으로도 기본적으로 발랄하고 활기한 모습이지만 내심 마음 속에서는 불안하고 조금 붕 떠있는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간혹 혼자서 조용히 있으면 무척 차분하게 가라 앉기도 해요. 그래서 ‘반기복’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생각보다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잦아요.

실제로 촬영 중 쉴 때에는 스마트 폰도 잘 안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만히 체력 회복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집에서 쉴 때에는 말 그대로 집순이 모드. 집에서 요리를 해먹고 쉬고, 자고 하는 편이에요. 참, 평소에 시간이 좀 나면 혼자서 와인을 마시면서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다만 드라마는 딱히 챙겨보지 않는 편이에요.

영화는 보통 슬픈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택하고 싶어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몇 번을 봐도 지겹지 않고 계속 매번 슬프게 느껴져요. 제가 좀 이상한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슬픈 영화를 보고 울면 기분이 한결 좋아져요.

원래 와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점점 와인이 맛있어졌어요. 대신 소주와 멀어졌어요. 와인은 사실 너무 무겁지만 않으면 레드 와인, 화이트, 스파클링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아요. 샴페인 역시 좋은 날에는 즐기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와인이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찾아보니 편하게 즐기면서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와인이 많아서 참 좋아요.

그리고 전 매운 음식을 무척 좋아해요. 특히 강남구청역에 팔당닭발의 ‘무뼈닭발’ 좋아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만나면 오랜 만에 만나는 만큼 친구들이랑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서로의 속 이야기, 근황 이야기를 꺼내요.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같이 있는 시간 자체를 길게 만들고 싶어요. 참, 전 우유를 못 마셔요.

자동차, 여행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

사실 예전에는 자동차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모터쇼를 나간 후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생겼어요. 요새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 흥미가 생겼고 덕분에 면허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드림카라고 한다면 역시 벤틀리? 사실 다른 이유 보다는 제 개인적으로 B라는 알파벳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고급스럽고 우아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패션 모델이라는 이야기에 평소에도 엄청 꾸미고 다닐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인데 막상 또 그러지도 않아요. 특별히 꾸미진 않고 스키니한 바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늘 캐쥬얼한 이미지에 블랙 앤 화이트 조합으로 입고 다니는 편이에요.

아직 면허가 없는 만큼 혼자서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도 좋아해요. 집이 북가좌동인데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눈 앞에 한강이 보여요. 그러면 기분이 무척 좋아요. 보통 음악은 넬의 노래를 좋아해요. 크리스마스에도 넬 콘서트를 혼자 가서 노래를 들으면서 실컷 울고 와요. 늘 안 울겠다고 해놓고 울어버리죠.

개인적으로 세계일주를 꼭 해보고 싶어요. 다른 세상, 다른 문화, 나라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어떤 문화를 경험하고 있는지 함께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얼마 전 미국을 다녀왔었는데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겠고 또 모델에게도 강점이 될 것 같아요.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무척 좋아해요. 제가 처음 런웨이 올랐을 때 주목을 받는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어요. 모델로서 무대에 서기 까지는 정말 힘들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그 순간이 무척 희열을 느꼈어요. 사람들 앞에 서고 주목 받는 순간의 희열과 짜릿함, 뿌듯함을 서킷에서도 느낄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개막전을 기다려봅니다.

“참, 저 팬카페 있어요. 다음 카페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면 나와요. 작년에 생겼고, 아직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벌써 1,300명이 넘는분들이 가입 해주셨어요. 앞으로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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