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장항제련소 중금속 오염 농경지 정화 완료

국내 최대 규모의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 사업
  • 등록 2016-02-02 오후 12:00:00

    수정 2016-02-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충청남도 서천군 옛 장항제련소 주변 중금속 오염 농경지 22만 6000㎡에 대한 토양정화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설립된 장항제련소는 1989년까지 제련소 운영과정에서 배출된 중금속으로 토양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2009년 7월 오염부지를 매입·정화·부지 활용 등을 골자로 한 ‘구 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오염 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 중이다.

이번 토양정화는 사업비 1583억원, 대기업 4개사, 중소 토양정화업체 11개사 등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 사업이다. ‘구 장항제련소 주 변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은 대책지역을 매입과 비매입 구역으로 구분해 비매입 구역(제련소 반경 1.5∼4㎞)은 오염토양을 우선 정화한 후 토지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고 매입 구역(제련소 반경 1.5㎞ 이내)은 토지를 매입해 정화하고 토지이용방안에 따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토양정화는 ‘구 장항제련소 주변 투양오염개선 종합대책 1차 사업지구’인 비매입 구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매입 구역은 제련소 반경 1.5∼4km 지역으로 대부분 논과 밭이며 토양정화는 오염토양을 파낸 뒤 세척공법으로 정화한 후 되메우는 방식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진행했다. 토양정화가 먼저 완료된 농경지의 농작물 생육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환경공단은 전했다.

이번 토양정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매입 구역에 대한 토양정화사업 발주를 마치는 등 2단계 토양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 현황[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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