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경쟁 본격시작..케이블-IPTV 진검승부

케이블 스마트TV서비스 도입..차별화 사라져
상이한 점유율 규제가 아직 걸림돌
국회 미방위 29일부터 법안소위 개최..점유율 일원화가 관건
  • 등록 2013-12-18 오후 3:52:28

    수정 2013-12-18 오후 4:23:5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케이블방송이 스마트TV서비스를 본격 도입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이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기존에 케이블 방송은 IPTV에 비해 기능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스마트TV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실상 유료방송 간 서비스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케이블방송사 씨앤앰과 CJ헬로비전(037560)이 도입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OS)는 IPTV인 SK브로드밴드(033630)도 최근에 내놓은 스마트TV서비스에 이용하고 있다. 같은 OS인 만큼 유튜브(Youtube)라든지 웹브라우저인 크롬, 음성검색, 음성명령 등 특화된 구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 있는 3000여 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만 하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IPTV 서비스를 하는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출시한 ‘구글 tvG’도 이전 버전 OS인 구글TV 2.0을 활용하지만, 사실상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권역 중심으로 사업을 했던 케이블 방송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실상 전국망과 비슷한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양 플랫폼 간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그간 전국망 사업자인 IPTV에 비해 마케팅이나 규모면에서 열악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올들어 본격적으로 M&A에 나서며 규모를 키웠다. CJ헬로비전은 전날 강원방송을 인수하면서 총 23개의 유선방송사업자(SO)를 거느리며 가입자 419만 규모의 최대 케이블 사업자로 떠올랐다. 티브로드 역시 23개 SO와 334만 가입자로 CJ헬로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물론 70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KT그룹에 비해서는 아직 규모가 작은 게 사실이다. KT는 IPTV인 KT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 결합상품을 내걸며 유료방송 최고 1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은 방송법상 전국 방송구역의 3분의 1,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할 수 없도록 제한된 반면, KT IPTV는 전체 유료방송 가구의 3분의 1이상 확보할 수 없다는 차별적인 법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더구나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어 KT그룹은 무제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블사업자는 최대 5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유료방송사업자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해서 소비자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 일원화가 중요하다고 방송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한다.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 일원화와 관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방송법 개정과 IPTV 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앞으로 유료방송업계 변화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업계 전문가는 “케이블방송도 스마트TV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실상 IPTV서비스와 차별점이 없어져 동일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차별적인 규제를 일원화해 서비스 경쟁을 좀더 활성화하면서 시청자 복지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케이블이 똑똑해진다'..디지털 넘어 스마트TV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