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말 소형차 ‘폴로’를 출시하는데 이어 한국닛산도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쥬크’를 출시한다. 두 회사는 모두 국내 저가 수입차 시장의 경험이 있는데다 제품 경쟁력이 높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폴로는 국내 판매가격이 2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중에선 닛산 큐브(2260만~256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가격대다.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효율이 최대 강점이다. 준중형 해치백 골프와 동일한 배기량 1.6리터의 디젤 모델(1.6 TDI)이 탑재돼 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은 골프를 통해 대중적인 소형 디젤 수입차란 유행을 선도해 왔다”면서 “폴로가 다시한번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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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은 하반기 쥬크를 출시하며 저가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닛산은 이미 박스카 ‘큐브’로 2000만원대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쥬크도 그 뒤를 이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쥬크는 큐브와 동일한 1.8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13만858대) 가운데 2000만원대는 2696대로 2.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오히려 1억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2721대)이 더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1~3월 총 판매가 480대에 그치며 수입차 시장에서 2000만원대 미만의 점유율은 1.4%로 더 낮아졌다.
가장 낮은 가격대의 닛산 큐브는 2011년말 출시 당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월평균 120여대(총 1480대)가 판매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60여대(1~3월, 187대)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아직 수입차에 대해선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은 심리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싸다는 점만으론 매력을 끌지 못한다”며 “가격을 낮추면서도 이같은 심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성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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