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나흘째 약세..'이번엔 유로존 악재'

유로존 정치적 불확실성+미국 경제지표 부진
글로벌 주요 증시 하락..시총 상위주들도 약세
  • 등록 2013-02-05 오후 3:27:06

    수정 2013-02-05 오후 3:27:0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리스크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기대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와 북한 3차 핵실험 임박 소식 등도 불안감을 키웠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3포인트(0.77%) 내린 1938.18에 마감했다. 장 초반 깨진 120일 이동평균선(1950)도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국민당 수뇌부의 정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점이 직접적인 악재였다. 개혁의 주도세력들이 도덕적인 치명타를 입으면 정치적 혼란은 물론이고 개혁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 여기에 12월 미국 공장주문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도 하락했다.

개인이 124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험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31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억원 소폭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서 2609계약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900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섬유·의복 통신업종만 올랐다. 건설업종은 2.22%로 가장 크게 내렸고, 의료정밀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증권 철강금속 은행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14% 내린 14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하락했다.

2개 상한가 등 217개 종목이 올랐고, 2개 상한가 포함 604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201만주와 3조7035억원으로 전날보다는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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