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북한 지도 서비스 출시..'평양을 한눈에'

에릭 슈미트 회장 방북 3주 후 북한지도 서비스 출시
  • 등록 2013-01-30 오후 4:08:03

    수정 2013-01-30 오후 4:08:03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구글이 베일 감춰져있던 북한 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지도를 출시해 전 세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 서비스는 에릭 슈미트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지 3주만에 나온 것이라 북한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구글 북한 지도 서비스에 표시되는 ‘사리원 수용소’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얻기 힘든 북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이 이번에 출시한 북한 지도에는 북한의 대표적인 건물과 도로 등의 위성이미지가 포함됐다. 이전에는 구글에서 북한을 검색하면 평양과 같은 대도시 이름만 보여질 뿐 대부분 지역은 빈칸으로 남아 있었다.

구글은 북한 지도에 기존 맵과 다른 ‘맵메이커’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맵메이커는 구글 이용자들이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의 도로나 상점, 건물 등 정보를 등록하면 구글이 이를 확인절차를 통해 지도에 적용해주는 시스템이다.

구글측은 북한의 지역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 이외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에게 위성이미지와 기존 아날로그 지도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작업으로 구글 북한지도에는 평양 시내 도로, 지하철역, 호텔,병원,백화점 등이 표시되고 있다. 평양외 영변 핵단지에는 ‘플루토늄 원심분리기 시설’과 ‘핵과학연구센터’ 등이 표시돼 있다.

이 밖에 김일성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과 북한이 그간 비밀에 부쳐온 강제 수용도 위치도 지도에 등장했다.

또 이 지도에는 해당 지역을 가까이 확대해 볼 수 있는 ‘줌 인’ 기능과 댓글을 달 수 있는 ‘코맨트’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은 앞으로도 북한 지도와 관련된 업데이트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구글 지도 출시에 아직까지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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