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1080원대 쉬어가기..금통위 `전야`(마감)

저점 1082.1 고점 1085.2원 좁은 등락 지속
과매도 우려 속 숏베팅 주춤..금통위 확인 필요
  • 등록 2011-04-11 오후 4:18:33

    수정 2011-04-11 오후 4:18:33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1일 15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자리를 잡으면서 장중 횡보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원 오른 1084.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초반 딜미스(주문 실수)로 1182.5원에 개장가가 찍혔으나 이내 합의 취소되면서 1082.5원에 하락 개장했다.

그러나 장초반 1082.1원에 저점을 찍은 후로 환율은 줄곧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1085.2원에 고점을 찍었다.

이날 환율 하락세가 주춤했던 것은 1070원대 하락을 앞두고 과도한 환율 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우려섞인 발언과 추가적인 숏베팅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초반부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자리를 잡으면서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줄어든 것도 환율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7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84.4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을 이끌만한 재료도 적었고 1084원선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1085원선에서는 숏플레이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장세가 나타났다"며 "금통위를 앞둔 숏 베팅이 거의 없었던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1080원 초중반의 좁은 레인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당국 개입의 여파가 좀 있고 그동안 밀고 내려온 시장의 추가 숏물량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나서기도 했다"며 "1085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중공업 셀 등이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이 1080원대에서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금통위도 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고 외부 변수 악화시 숏커버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점도 환율 방향성 상실에 한 몫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58포인트 하락한 2122.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8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4.77엔으로 내리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9.1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4454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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