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美 공장도 교차생산"

슬로바키아 공장 `투싼`, 조지아 공장 `싼타페` 생산 계획 확정
  • 등록 2009-09-24 오후 7:59:03

    수정 2009-09-24 오후 7:59:03

[노소비체(체코)=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교차생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4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서 체코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005380) 체코공장과 기아자동차(000270) 슬로바키아공장은 오는 11월부터 핵심부품인 변속기와 엔진을 교차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부품 교차공급을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도 실시하겠다는 것.

정 부회장은 "플랫폼 공유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필요에 따라 지역에 맞게 교차생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또 "슬로바키아공장에서의 `투싼` 생산과 조지아공장에서의 `싼타페` 생산 계획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현재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는 슬로바키아공장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투싼 ix35`를 생산하고, 연말부터 쏘렌토R 양산에 들어가는 조지아공장에서는 내년말에 `싼타페`를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봄 브라질 공장 착공 이후 해외거점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없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2012년까지 국내외 생산규모를 650만대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현재 공장들을 풀가동가면 특별한 생산거점 확장 없이 목표 생산규모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부회장 부임 이후 세운 특별한 경영전략이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정몽구) 회장께서 강조하는 품질경영, 현장경영,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등의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굳이 어떤 경영이라고 이름 붙이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방향대로 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아울러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럽시장에서의 폐차 지원 프로그램 소멸 등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폐차 지원 프로그램 등은 완성차 메이커들이 똑같이 당면한 숙제"라며 "소형차의 고급화와 협력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렉서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 개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저가차에 대해서는 "가격과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품질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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