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이 풀어야할 과제

조직·인원 구조조정, 국책사업 성공적 수행
재무 건전성 확보, 본사이전 마무리
  • 등록 2009-08-21 오후 9:53:55

    수정 2009-08-21 오후 9:53:55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이지송(69) 전 현대건설 사장(사진)이 오는 10월1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합쳐져 공식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통합공사)의 초대사장직에 올랐다.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
21일 공식임명되면서 이 신임사장은 공취임전까지 내정자 신분으로 통합공사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통합공사 수장에 오르는 이 신임사장 앞에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구조조정을 비롯해 부실문제, 본사 이전 등 통합작업의 걸림돌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통합공사 출범까지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도 부담이다.

이 신임사장이 통합공사 사장으로 낙점받은데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임시절에 보여준 강력한 추진력이 한 몫했다. 그 만큼 거대 공기업의 구조조정 등을 차질없이 처리할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신임사장은 현대건설 사장 재임시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임사장의 우선 과제는 두 공사의 중복된 인원과 기능, 기존 사업의 존치 여부에 대한 결정이다. 부처 간 통합에 역점을 두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는 첫 조직개편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 업무·인원·조직 축소 불가피
 
두 공사의 인원은 현재 주공 4800여명, 토공 2800여명 등 7600여명에 달한다. 처 단위의 조직만해도 두 공사를 합쳐 무려 64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 업무 등 중복된 인원과 기능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국토부도 통합공사의 업무에 대해 민간에 넘길 것을 민간으로 넘기고 공적기능을 담당할 부서만 남기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줄일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미다.
 
통합공사설립실무국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주공의 보금자리주택이나 토공의 해외신도시, 토지은행, 대북사업 등 공적기능이 강한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복되는 택지개발 사업 등의 경우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국책사업 돌파해야
 
이 신임사장의 임명은 현 정부 주택공급 정책의 요체인 보금자리주택 사업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아직 구체적인 지구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오는 2018년까지 15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달성키 위해 사업 초기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달 말 사전예약방식이 이뤄지는 보금자리주택은 서민층 주거안정을 모토로 올해만 1만4000가구가 분양된다.
 
◇ 재무 건전성 확보해야

통합공사의 재무 부실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재무부실은 통합이전부터 이미 수 차례 지적됐던 사안이다.

토공과 주공이 통합할 경우 부채만 무려 85조원에 달한다. 한 기관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단순통합할 경우 통합공사는 오는 2011년부터 부채만 100조원이 넘을수 있다.

양 공사가 국민임대사업이나 각종 택지개발 사업 등 공적업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부채문제를 쉽게 해결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부실에 대한 장기적 계획없이 단순 통합한다면 `무늬만 통합`일 공산이 크다"며 "미래 지속가능한 수익사업도 감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본사 이전 `뜨거운 감자`

본사의 지방이전 문제도 당면과제다. 본사 이전은 경남도와 전북도간의 본사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당초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주공은 경남혁신도시인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북혁신도시인 전주로 각각 이전키로 돼 있었다.

자칫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할 수 있는 민감사안이어서 통합공사 출범전까지도 최종 결정되기 어렵운 문제로 분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 이전 문제는 쉽게 결정날 사안이 아니다"라며 "통합공사 출범후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뒤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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