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승격 팔공산 예산 집중 투자…대구 서·북부 악취 해결 지원

환경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서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 보고
팔공산 노후화 시설 전면 개선생태관광 활성화재난안전 관리 대폭 강화
서·북부 산단 인근 악취, 노후 방지 시설·노후 하수관로 교체 추진
  • 등록 2024-03-04 오후 2:21:34

    수정 2024-03-04 오후 2:21:3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 1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향후 5년 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대구 서·북부 산단 지역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 악취 방지 시설 및 하수관로 교체 등에 도 적극 나선다.
그래픽=환경부.
환경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열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 방안을 보고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팔공산에 향후 5년 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들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탐방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은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하며, 이를 통해 팔공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의 혜택을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마을 평균소득 4.8배 증가, 마을 방문객 1.3배 증가의 성과를 보인 사업인 명품마을 조성 사업을 팔공산에도 추진한다. 또 도립공원 당시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 예방·진화 시설을 확충하고 안전 관리 전문인력을 배치함으로써 탐방객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대구 서·북부 악취문제 해소에도 힘을 쏟는다.

대구 서구 도심산단 인근 평리뉴타운은 지난해부터 7000여 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주거지로 곧 1만3000세대의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나, 과거부터 이어온 하수 악취, 탄내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요 원인은 1980년대부터 있었던 인근 염색산업단지의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에 실시한 악취실태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악취 방지시설 개선 사업, 백연 저감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했으나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은 여전한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악취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염색산단을 오는 2030년까지 이전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간의 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악취 방지 시설 개선 사업에도 여전히 원인 불명의 악취 문제가 잔존하고 있는 만큼 노후 방지 시설 추가 교체, 악취 모니터링 확대,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악취 저감 조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다른 악취 원인으로 추정되는 노후 오수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후 관로 교체 및 우수·오수관 분류화 사업 등 시설 투자에 국비 지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주요 악취 발생 지점에 대한 저감 설치 및 자동제어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에는 악취 저감 및 주민 생활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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