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후배들 아끼는 '정통 에이스 관료'

尹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경제정책 주도
재경부 금융정책과 등 금정국 핵심보직 역임
목표 밀어붙이는 스타일…국정철학 이해 높아
  • 등록 2023-12-04 오후 3:23:57

    수정 2023-12-04 오후 5:59:56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윤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경제정책을 수립한 만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원활한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 후보자는 1963년생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사무관 시절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경제정책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 금융정책국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는 증권제도과장 시절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을 통합한 이른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주도했다. 이후 기재부에서 강만수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지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새 정부 경제 정책을 주도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새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낙점돼 경제 관련 정책을 수립해 왔다.

최 후보자는 엘리트 경제 관료 중에서도 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으로 업무도 속도감 있게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 재무부 관료 스타일로,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재부에서 근무할 때는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예산과 재정업무까지 관장하며 전체적인 경제 분야에서 식견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을 할 때는 ‘완벽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후배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조정국장 시절 사무관들에게 ‘언제든 부르면 밥을 사 주겠다’며 집에 있다가도 직원들이 부르면 나가 직원들을 챙겼다고 한다.

다만 재선 의원 출신인 추경호 부총리와 달리 정치 경험이 없어 국회의 원활한 협조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윤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만큼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히 기재부 김병환 1차관과 정권 초기부터 호흡을 맞춰온 만큼 원활한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3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미국 코넬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9회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실무위원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농협대 총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대통령실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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