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그룹 "김기현·장예찬 향한 네거티브 우려"

재선그룹 전당대회 관련 성명 발표
"깨끗하고 품격있는 선거 보여줘야"
"네거티브 지속, 당 분열과 위기 불러"
  • 등록 2023-02-27 오후 2:17:58

    수정 2023-02-27 오후 2:17:5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재선의원 그룹은 최근 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네거티브 양상을 띠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KTX 역세권 시사차익’ 의혹,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집필한 웹소설에서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 등이 불거지자 당내 의원들이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기현·장예찬 후보 모두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특정 후보 편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뉴시스)
이만희·임이자·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재선 의원을 대표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힘을 모아 거야 입법독재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야 할 상황 속에 서로를 비방하는 네거티브가 지속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는 후보 간 비방과 네거티브 속에 법적대응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의힘 발전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부를 뽑는 중차대한 행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신뢰받는 정당에 초점을 맞춰 치열하게 다투되 깨끗하게 품격 높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한 단계 더 나은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지속은 당의 분열과 위기를 불러오게 될 뿐이라는 점을 후보들이 인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전당대회는 당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당원들의 단합된 힘을 유도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은 재선 의원 단체방에 올린 성명에 과반 이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점식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우려 표명인가’라는 질문에 “김 후보뿐 아니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포함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체의 네거티브 등에 대한 의견 표명이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시되는 경우에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단순히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공격하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가 있고 내일 대구·경북(TK)지역 합동연설회가 있기 때문에 급하게 발표하게 됐다”며 “어느 일방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네거티브 공방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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