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의 수와 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최근 8년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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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유턴기업은 1년 전보다 2개사 더 늘어난 26개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관련 통계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누적 유턴기업은 총 108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유턴기업의 총투자 규모는 6815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기업별 투자금액을 보면 1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 수가 18개로 전년보다 5개 많았다. 유턴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2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이들 기업의 총 고용규모는 1820명이며, 100명 이상 고용 기업 수는 6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6개사, 전기전자 5개사, 금속 3개사 등 주력업종 18개사가 국내로 복귀해 전체 복귀기업의 69.2%를 차지했다. 이차전지소재, 친환경차량용 희토류영구자석 등 공급망 핵심품목 생산업체 2개사가 복귀해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복귀 지역은 경남 8개사, 충남 6개사, 경북·대구 각 3개사 등의 순이었다.
유턴기업이 원래 진출했던 국가는 중국이 18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4개사, 미국 2개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트라가 유턴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주요 복귀 사유는 △해외환경 악화 △내수 시장 확대 △한국산 브랜드 가치 강화 등이 꼽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지원제도 개선, 적극적인 유치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국내복귀기업이 경제회복과 고용창출, 공급망 안정화에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해외에 진출한 우량한 국내기업의 복귀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턴기업 투자규모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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