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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오명’을 벗기 위해 민선 7기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취임 직후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도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공언했다. 역대 시장들이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탈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부 기업이나 민간의 개발 이익 독식을 방지하는 것을 정책 우선순위로 내걸었다.
백 시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용인시는 베드타운, 난개발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착실히 기반을 닦아왔다”며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온갖 불편함을 감내하도록 하는 마구잡이식 개발과 성장 논리는 더 이상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 용인시는 무분별한 산림훼손 등을 막기 위해 경사도 기준를 강화했다. 각 구는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도시 건축 4대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백 시장은 또 용인시를 경제적 자립성을 갖춘 경제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우수 기업들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플랫폼시티 구역을 지정하는 등 일정 성과를 만들어 냈다. 백 시장은 “용인시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품고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
백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러지 센터, 세메스, 반도체 장비 리펍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알버트, 씨앤원 등 유수의 기업을 유치한 것은 경제 자족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지금도 시에 둥지를 틀기 위해 협의 중인 기업들이 있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진정한 경제 자족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용인시만의 가장 특색있는 녹지 확보 정책으로 전국 최초로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시민녹색쉼터를 조성하는 일을 꼽았다.
지금까지 공원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막대한 토지보상비를 투입해 사유지를 매입한 후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는 기존 공원 조성을 관점을 바꾼 획기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백 시장은 내년 1월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특례시에 권한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4개 특례시가 남은 시간 동안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 재정 권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950년 전남 장성군 출생 △광주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 29기 △경남대 산업경영학 석사 △육군 특수전사령관 △민주연구원 국방안보센터 센터장 △제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