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가 잘 모른다는 리스크가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매도세가 우리나라 시장이 개방된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나는 데 시가총액이 더 커진 대만에선 더 많이 팔고 있다”며 “대만은 코로나19 모범국이란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언논리스크(unknown risk)에 가장 위험한 자산을 팔자는 심리가 강한 듯하다. 한국만이 타깃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이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중국은 개방이 안 된 나라이고 대만, 한국처럼 개방된 국가에선 계속 주식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통화정책도 안 먹히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금융시장에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 ‘그 까짓 것’이란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민감도가 줄었다”며 “통화정책의 본질은 ‘제로금리까지 해보자, 양적완화까지 해보자’ 등으로 될 때까지 해보자는 것인데 유럽, 일본은 이미 그 카드가 없고 미국도 카드가 소진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정책을 통해 자극을 줄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