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3개월째 상승세…中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 가시화

4월 FAO지수 170.1p…전월比 1.6%↑
육류 3%↑·유제품 5%↑…곡물은 하락
  • 등록 2019-05-13 오전 11:00:00

    수정 2019-05-13 오전 11:00:00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 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육류 가격도 큰 폭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0.1포인트(p)로 전월(167.5p)보다 1.6%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올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다. 1년 전보다는 2.2% 내렸으나 2018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유제품·곡물·설탕·유지류·육류) 품목군별 국제가격 추이를 살펴보는 지수다. 1990년 이후 매월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2002~2004년 평균을 기준(100p)으로 수치화한다. 즉 현재 식량가격이 이때보다 약 70% 높다는 것이다.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해 6~11월 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 들어선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도 5개 품목 중 유지류와 유제품, 육류, 설탕 4개 품목 가격이 전월보다 오르고 곡물 1개 품목만 내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대 품목별 지수 최근 1년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소비국인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4월 육류가격지수는 169.1p로 전월보다 3.0%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 급증으로 큰 폭 올랐다.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도 소폭 올랐다.

버터나 전지분유, 치즈 같은 유제품 가격지수도 215.0p로 5.2% 올랐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주산지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량 감소 속에 각국 수입 수요는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팜유, 대두유 같은 유지류 가격지수도 0.8% 오른 128.7p였다. 설탕 가격지수도 181.7p로 0.7%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유일하게 내렸다. 전월보다 2.8% 하락한 160.1p였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밀 가격이 가장 큰 폭 내렸으며 옥수수 가격도 남미 수확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쌀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한편 FAO는 2019~2020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2220만t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5억1700만t으로 비슷하지만 잡곡(14억3800만t)과 밀(7억6700만t)은 각각 2.4%,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소비량 역시 1.5% 늘어난 27억2240만t으로 생산량 전망치를 소폭 웃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곡물 재고량은 8억4720만t으로 1년 전보다 0.7%(570만t)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세계 곡물 생산(production), 소비(utilization), 재고(stocks) 추이(2018~2019년은 11월 기준 전망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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