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린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 김 전 총리의 영정사진과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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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7시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정재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전 양편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한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근조 화환이 세워졌으며 옆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도 세워졌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총리는 조사를 통해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 트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목숨을 건 혁명과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 협상, 두 차례의 외유와 신군부 탄압과 망명의 정치 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초를 꿋꿋이 이겨내시고 주위를 다독이며 웃으시던 모습에 사랑과 존경 버리지 않을 수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노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동 고인의 자택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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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난 뒤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노제를 지내기 위해 고인이 살았던 서울 청구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어 화장을 마치고 수습한 유해는 김 전 총리의 모교인 부여초등학교와 공주중고등학교를 들렀다가 충남 부여에 있는 가족 묘원에 묻힌다.
이곳은 김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가 2015년에 잠든 곳으로, 김 전 총리는 부인 곁에서 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