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경남 진주시 진주을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경수(오른쪽) 경남지사 후보, 갈상돈(왼쪽) 진주시장 후보와 함께 잡은 손을 든 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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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투표했다고 언급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교육의 중립성을 위해 정당이 교육감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제도 취지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추 대표는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박 후보를 찍었다고 언급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보수성향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분류되는 박 후보에 표를 행사했다고 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 종료 직전 “말씀을 마치려 했는데 갑자기 서울 생각이 나 서울 얘기 1분만 하겠다”며 “홍 대표가 선거운동은 제대로 지원 안 하신 채로 사전투표를 하고 난 후 기자들 질문에 교육감 후보 언급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공당 대표가 위반한 것”이라며 “교육 자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한 비밀선거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앙선관위가 조속히 조사해야 할 중대사안이란 것을 이 자리에서 확고하게 촉구하고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런 논란에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박 교육감 후보 관련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나 관련 법률위반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다”며 “굳이 시비를 거는 것은 야당대표 선거활동을 아예 입을 막아 못하게 하도록 하는 문재인 정권의 저의가 숨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