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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7시 45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 2호선 9번출구. 평소에도 시끌벅적한 이곳이 더욱 발디딜 틈없이 붐볐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그의 딸 유담 양이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섰다는 소식에 지지자는 물론 저녁 약속을 위해 홍대를 들른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춰서다. 유 양은 이날부터 유 후보의 선거운동을 본격 합류했다. 유세하기 다소 협소했지만 약 300여명의 젊은이들이 밀착해 유세를 지켜봤다.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게 도착한 유 후보와 유 양이 유세 차량에 올라서자 환호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유승민! 대통령!”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유 후보를 환영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유 후보를 알아보고 “어, 유승민이다”라고 외치며 발길을 멈췄다. TV토론으로 올라간 인지도를 짐작케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꽃과 찹쌀떡 등을 선물하며 유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거리 유세를 마치고 유 양과 유 후보는 서로 다른 곳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했다. 셀카를 찍고 싶어하는 인파로 일대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마치 KBS 연예가중계 인기 프로그램 ‘게릴라데이트’ 현장을 연상케했다. 현장관리 요원들은 행인을 위한 통로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다.
재밌는 점은 양 측에게 몰린 시민들의 면면(?)은 조금 달랐다는 것. 유 후보에게 남녀노소 시민이 골고루 몰린 반면 유 양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시민들은 90% 이상이 남자였다. 기자가 지켜본 20여분 간 유 양과 사진찍은 여성은 거의 없었다. 교복입은 중고생부터 양복을 차려입은 직장인까지 연령대는 다양했다. 여성들은 유 양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유담이)너무 예뻐서 비교될거 같아”라며 끝내 셀카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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