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22 랩터 라이벌` 中 스텔스기 `젠-20` 실전배치 임박

  • 등록 2016-06-02 오후 3:06:11

    수정 2016-06-02 오후 3:06:1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군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을 공식화하고 연내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군은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젠-20’이 아직 시험단계에 있으나 머지않아 윈(運)-20(Y-20)과 더불어 순차적으로 일선 부대에 배치돼 공군 전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1일 젠-20이 예상보다 조기에 실전 배치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젠-20은 2011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현재 8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다양한 실험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젠-20이 올해 안에 양산단계를 거쳐 중국 공군에 인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사진=중국 공군 웨이보)
이렇게 되면 젠-20은 미국 F-22 랩터 전투기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전 배치되는 스텔스 전투기가 된다. F-22 랩터와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는 젠-20은 스텔스 성능에 공중급유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첨단 전투기다.

또 젠-20과 함께 배치될 ‘윈-20’은 중국이 독자 개발하고 있는 1세대 중형 전략수송기다. 2013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한 윈-20은 최대 이륙 중량 220t, 적재함량 66t에 이르며 최대 시속 800㎞, 비행거리는 7800㎞에 달한다.

중국이 독자 개발하고 있는 1세대 중형 전략수송기 ‘윈(運)-20’(사진=AFPBBNews)
이처럼 중국이 항공전력을 강화한다면 오는 2030년 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안보 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래스트(TNI)는 2일(현지시각) 마크 웰시 미 공군참모총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웰시 총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현재 미 공군이 중국보다 1000대 가량 더 많은 완성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2030년이면 중국이 미국보다 2000대 가량 더 많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전투기 대수나 성등 등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이 보잉의 KC-46 공중급유기,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기, 노스럽 그루먼의 B-21 차세대 전략폭격기 등 3대 현대화 계획을 계속한다면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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