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진보당 지도부 총사퇴-이정희 정계은퇴 해야"

  • 등록 2012-05-03 오후 4:05:50

    수정 2012-05-03 오후 4:05:5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은 3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당권파의 무책임한 태도는 당을 더 죽이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 총사퇴, 이정희 공동대표의 정계 은퇴, 통합진보당의 대국민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상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총체적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했음에도 당권파와 이 대표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든 축소해 보겠다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권파의 얼굴인 이 대표는 3일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진상조사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고 했고, 당권파로 알려진 이의엽 정책위의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위가 객관성이나 공정성 자체에 문제가 제기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며 "두 사람 모두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대표는 `개인 사이의 관계, 유관단체와의 관계,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실 관계를 밝히고 빠짐없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는데, 조직적인 부정경선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당권파를 대표하는 그가 자신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그를 공당의 대표로 내세워 온 통합진보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부정경선 덕분에 비례대표 1,2,3번을 받고서 총선에서 당선된 걸로 보도되고 있는 윤금순,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을 사퇴시키라는 비당권파의 요구를 묵살한 채 사태를 적당히 덮고 가려는 듯한 비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1번 윤금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당선인은 즉각 당선증을 반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진솔하게 사과하고, 스스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며 "검찰은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정치권 안팎의 수사 의뢰 여부와 상관없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그리고 부정 경선의 행태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는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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