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노조 "신한사태 수습후 `3인방` 용단내려라"

"`3인방+노조 연석회의` 제안..비대위에도 참여"
  • 등록 2010-09-16 오후 4:24:19

    수정 2010-09-16 오후 4:46:5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 당사자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신한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커다란 용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이는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등 `신한 3인방`의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각종 고소 고발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줄을 있고 있는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공멸을 의미한다"며 "나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신한조직과 젊은 후배를 위해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사자 모두는 검찰 조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이번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해결방법을 모색하라"고 사태 조기 수습을 요구했다.

그는 또 이 행장이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의 불가피성을 강조한데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으며 더 이상 자기 합리화를 하지 말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지난 2주일 동안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직원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과 금융당국을 향해서도 "이제는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며 무엇보다 조직 안정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며 "한 치의 의심도 남지 않게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외이사제도`의 원래 취지는 경영진의 독단과 전횡을 견제하기 위함인데 특정인이 추천하고, 추천된 사람이 또 추천하는 방식은 특정 경영진만을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할 우려가 있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회장, 사장, 행장을 모두 만나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며 `신한금융 3인방+노조위원장` 4자간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임원 11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 구성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로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땅에 떨어졌다"며 "직원대표로 노동조합이 비대위에 참석하여 객관적이고 신속한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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