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기획공연 ‘자출’(自出)을 오는 7월 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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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6명의 중견 작곡가와 창작악단 단원이 협업해 탄생한 곡들을 선보이는 무대다. 국악의 주요 선율 악기인 피리,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각 악기별 합주곡 여섯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제목인 ‘자출‘은 거문고의 특징적인 주법에서 따왔다. 조연이었던 왼손이 목소리를 내는 거문고 주법의 ‘자출’에 ‘스스로 나아가다·표현하다’라는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작품을 받아서 연주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연주자가 작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악기별로 단원들이 작곡가 선정 과정부터 참여했으며, 선정된 작곡가와의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조혜영 작곡의 ‘피리합주를 위한 번짐’으로 막을 올린다.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에 수록된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곡은 함현상 작곡의 ‘25현가야금 중주를 위한 불의 춤’의 춤이다. 춤추듯 피어오르는 불을 가야금의 여러 줄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곡인 최지운 작곡의 ‘빛들에 대한 기억’은 자연의 빛에 대한 곡이다. 시간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자연의 빛을 해금 합주로 표현했다. 네 번째 곡은 이경은 작곡의 ‘온다(Onda)가 온다’이다. 거문고를 위한 곡으로, 제목인 ‘온다’(Onda)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다섯 번째로 연주하는 유민희 작곡의 ‘다섯 대의 아쟁을 위한 보고지고보고지고’에서는 판소리 ‘춘향가’의 두 장면이 교차한다.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서로 다른 상황의 두 대목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이별, 옥중 재회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곡은 대금을 위해 작곡한 손다혜 작곡의 ‘소금, 대금앙상블과 양금, 타악을 위한 만산홍운(滿山紅雲)’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이다.
티켓 가격 1만~2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