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침에 따라 공연장을 비롯해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했던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일상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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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박 목사는 “중대형 교회의 경우 기존처럼 대면 예배 시에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 작은 교회의 경우 개별적인 지침 하에 예배를 운영하겠지만 당분간은 대부분 마스크를 권고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천주교 역시 미사 참석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종교시설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면 적용할 것”이라며 그때까진 마스크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종교계는 뜻하지 않은 곤욕을 치렀다. 몇몇 교회의 대면 예배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지자 개신교계는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천주교와 조계종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예배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명동대성당 등은 현장에서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거나 온라인 미사를 진행했다. 조계종도 매년 열리던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사를 취소하는 등 재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