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은 커피찌꺼기로 제작한 ‘커피박 화분’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 스타벅스가 업계 최초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은 커피찌꺼기로 제작한 ‘커피박 화분’. (사진=스타벅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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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박 화분은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업사이클링(재활용해 가치를 높이는 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국립환경과학원의 재활용환경성평가를 받아 탄생했다. 커피박 화분 1개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 6잔 분량 제조 후 배출되는 커피찌꺼기 양이 쓰인다.
재활용환경성평가는 재활용 방법이나 기술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함으로써 폐기물이 안전하게 재활용 되도록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2016년 7월 재활용환경성평가 제도 시행 6년만에 스타벅스가 제14호로 승인을 받으면서 재활용 기준이 없는 식물성 잔재 폐기물인 커피찌꺼기의 업사이클링이 가능해졌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기념해 커피박 업사이클링 화분키트를 증정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전개한다. 매월 10일 진행하는 ‘일(1)회용컵 없는(0) 날’ 캠페인에 맞춰서 오는 31일까지 개인 다회용컵 사용 상위 고객 2300명을 대상으로 커피박 업사이클링 화분키트를 증정한다.
캠페인 참여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본인 계정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고 400원 할인 또는 에코별 적립이 되는 개인컵 혜택을 받으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선정된 2300명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가 이뤄진다.
화분키트는 컵 모양의 화분과 커피찌꺼기 배양토, 허브류 씨앗으로 이뤄졌다. 사용 중 파손되는 커피박 화분은 신청을 받아서 재활용환경성평가에 함께 참여했던 업체 포이엔이 회수해 새로운 커피박 화분으로 재탄생시켜 자원선순환의 의미를 이어나간다.
스타벅스는 연내 순환자원 인정을 받아 기존에 커피 퇴비 등으로 제한됐던 커피찌꺼기의 업사이클링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고 친환경 커피 퇴비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및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