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명화 '한국에서의 학살'에 손 붙인 호주 환경단체

호주 환경단체, 6.25 모티브 피카소 명화에 손 붙여
"기후 위기와 인간의 고통은 뗄 수 없는 관계"
  • 등록 2022-10-11 오후 12:04:49

    수정 2022-10-11 오후 12:04:49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호주의 환경운동가들이 6.25전쟁을 모티브로 한 파블로 피카소의 명화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멸종반란’의 활동가 2명이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 위로 접착제가 발린 손을 붙인 모습.(사진= AFP통신)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환경운동단체 ‘멸종반란(Extinction Rebellion·XR)’의 활동가 2명은 전날(9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다.

이들은 “기후위기= 전쟁+기근”이라고 적힌 검은색 플래카드를 발 밑에 깔고 이같은 시위를 벌였다. XR측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고통이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활동가들은 1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으며 작품 보호를 위해 씌워져 있던 유리 덕분에 작품에 손상이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게르니카’(1937년), 제2차 세계대전 나치의 유대인 집단학살을 모티브로 한 ‘시체구덩이’(1946년)와 함께 피카소 반전 예술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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