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새 지표를 17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발표는 18일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하루 앞당겨졌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 변경 방안도 발표한다.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축소가 유력하다.
|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16일 오전 강원 춘천시보건소에 선별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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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16일 “18일 개최 예정이던 정례 브리핑을 하루 앞당긴 17일 개최한다”면서 “정은경 청장이 이날 위험도 평가 지표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결과(예방접종 실시기준 변경)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병상 가동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확진자 규모 등으로 위험 지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오후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지표를 이달 9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숙고가 필요하다’는 관련 부처 의견에 따라 16일로 발표를 한 차례 미뤘다. 이후 18일로 예정했다가 17일로 다시 발표 날짜를 바꿨다.
17일 해당 발표와 함께 예방접종 실시기준 변경 방안도 발표한다. 추가접종 기준도 조정이 유력하다. 지금까지 원칙적으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부터 받도록 정해졌다. 하지만 최근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지자 간격을 5개월 이하로 일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8월 2757명이던 돌파감염 사례는 9월 8898명, 10월 1만 6095명, 11월 7일까지 6565명 등 급속히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0.183%, 10만 접종자당 183.4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은 0.35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0.171%로 화이자 0.064%, 모더나 0.008%, 교차접종 0.11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방역당국은 앞서 감염취약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는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뒤 5개월로 조정했다. 면역저하자와 얀센 접종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기본접종 뒤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