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전 유엔대사, 세이브더칠드런 신임 이사장 취임

  • 등록 2018-06-29 오후 2:15:08

    수정 2018-06-29 오후 2:15:08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준(63·사진) 전 유엔대사가 다음달 1일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오준 신임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오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국제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 싱가포르 대사, 유엔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등을 거치며 38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다자 외교 전문가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1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주민은 우리에게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라는 연설로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회의 의장으로 2년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내 장애단체들의 국제 활동을 지원하면서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를 맡는 등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누구나 믿고 지원할 수 있도록 활동과 사업, 운영, 예산에 있어서 투명함과 청렴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창립 100년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아동의 보호와 권리 실현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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