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신장질환 줄기세포치료제 정부과제 선정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팀과 공동연구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 선정
동종 골수유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 등록 2018-05-16 오전 9:50:07

    수정 2018-05-16 오전 9:50:0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파미셀(005690)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만성 신장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가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만성 신장질환 치료를 위한 동종 줄기세포치료제와 신동맥 투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연구를 통해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및 품질관리 공정을 확립할 것”이라며 “동물모델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신동맥 투여기술을 최적화해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이며 “인체 내 유효성과 안전성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량생산에 적합한 동종 골수유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는 “대량생산에 적합한 동종 골수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환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제의 성공적 수행은 기존 만성 신장질환 치료의 한계를 넘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새로운 약제개발의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성 신장질환은 단백뇨와 같은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저하된 상태를 지칭하며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신장의 손상 정도를 나눈다. 국내에서 신장이식이나 혈액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장병 환자도 해마다 증가하여 약 10만명에 이른다.

기존 치료법은 만성 신장질환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멈추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항섬유증, 항염증 및 친혈관형성 특성을 유지하면서 염증, 면역반응 및 신생혈관형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만성 신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신세뇨관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증식을 촉진시키며 신장의 섬유증을 감소시키는 등 신장의 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했다. 재생의학적 치료로서 적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의 발병과 관련한 신장의 섬유화는 간경변에서의 간 섬유화와 여러가 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앞서 파미셀은 중간엽줄기세포에 의한 간경변 환자에서의 간 섬유화 개선을 국내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만성 신장질환과 간경변은 발병기전이 상당부분 유사하다”면서 “간경변 환자에서 간조직 내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중간엽줄기세포의 효과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증과 섬유증이 원인이 되는 유사질환의 치료로 줄기세포치료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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