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AI 에이브릴, 기업채용 헬퍼 준비 완료"

  • 등록 2018-01-25 오전 11:36:45

    수정 2018-01-25 오전 11:37:1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K C&C의 왓슨 기반 AI(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이 기업 채용 헬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25일 SK C&C는 SK하이닉스(000660)를 대상으로 에이브릴 채용 헬퍼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시간 단축’과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연구, 개발, 경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매년 1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파일럿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에서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가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명을 평가하는 데 총 8시간이 소요됐다. 기존에는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않고 평가해도 7일 가량 걸렸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 평가결과의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 채점에서 저득점을 기록한 자기소개서의 경우 인사 담당자가 별도로 검증, 일률평가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SK C&C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SK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 및 인재상, 평가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모형을 설계하고 실제 전형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활용,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학습시켰다.

이규석 SK C&C 디지털 추진1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HR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분석 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에이브릴이 HR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헬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 C&C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브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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