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셰프, 디저트 분야 세계 정상으로 우뚝

  • 등록 2016-03-18 오후 3:57:29

    수정 2016-03-18 오후 3:57:2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맛과 예술을 창조하는 전문직인 셰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겁다. 특히 그 동안 유럽 셰프들의 전유물과 같았던 디저트나 페이스트리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유럽 셰프들이 주로 활약했던 디저트 분야에서 한국인 셰프가 ‘Dessert of The Year 2016’ 금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 대회는 1994년에 시작,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 닉 패터슨, 윌리암 컬리, 체리시 핀든, 아나 폴리비우, 로스 스네든, 알라나 도 등 역대 대회 우승자 대다수가 현재 업계 최고 위치에서 페이스트리 셰프로 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 있는 대회에서 당당하게 금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스위스요리학교 CAA(Culinary Arts Academy) 출신 이지영 셰프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일찍 스위스로 제과제빵 유학을 떠나 수많은 유럽인들을 꺾고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선 이지영 셰프는 현재 영국 런던에 위치한 도체스터 호텔에서 페이스트리 셰프로 근무 중이다.

이지영 셰프는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역대 우승자 분들의 영향도 컸고 제 자신이 심사위원들과 관객 앞에 서 있다는 압박감을 뚫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도전한 대회였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겸손한 말과 달리 이지영 셰프는 세계 각국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첫 도전에서 영광을 거머쥐게 된 데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에서의 체계적인 교육과 유럽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진 호텔에서의 근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셰프는 “제가 졸업한 스위스 유일의 요리학교 CAA는 실제 주방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을 하기 때문에 졸업 후 다른 초보 셰프들처럼 주방에 들어가서 포기하곤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라며 “또한 졸업 전까지 인턴십, 실제 연회 등 많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미슐랭 레스토랑이나 특급호텔을 거친 이력부터 실력까지 대다수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사회로 나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실전 중심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유럽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호텔로 손꼽히는 도체스터 호텔에서 페이스트리 연회팀의 파트장이자 VVIP 손님들을 위해 파인 다이닝 디저트와 초콜릿 공예를 준비하는 셰프로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이지영 셰프가 특히 스위스 요리학교 CAA를 추천하는 이유는 초콜릿의 본고장이라는 장점과 함께 유럽 주변국가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스위스의 지리적 특성도 한몫을 한다. 유럽 여행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레스토랑 탐방 및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추후 자신의 비지니스 플랜을 세우거나 업장 운영을 할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셰프는 “큰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분야는 요리 뿐만 아니라 경영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라며 “좋은 요리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셰프, 즉 매니저가 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스요리학교 CAA 는 스위스 내 루체른과 브부렛에 총 2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요리 예술 전문 대학이다. 1년 수료증 과정부터 2년 9개월 학사과정, 1년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유급인턴십이 포함된 실습 위주의 수업을 제공한다.

CAA 한국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유학원의 관계자는 “CAA에서는 스위스 최대의 취업박람회 IRF 와 취업진로처를 통해 전 세계 곳곳의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인턴십 및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소규모 클래스를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자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요리 분야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리브유학원은 스위스 CAA 대학과 공동으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해외유학박람회에 대학 과정 및 주요 이벤트를 전시하며, 예비 입학생을 위한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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