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로 공연 연기했던 `록밴드 U2`, 추모곡 발표

파리 공연서 테러 추모곡 `굴복의 거리` 공개
  • 등록 2015-12-07 오전 11:22:00

    수정 2015-12-07 오전 11:22:00

사진=BBC캡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파리 테러로 공연 일정을 연기했던 세계적 록밴드 유투(U2)가 6일(현지시간) 추모곡과 함께 파리에서 추모 공연을 벌였다.

유투는 이날 공연에서 파리 테러 추모곡 ‘굴복의 거리’(Streets of Surrender)를 공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1만6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 ‘아코로텔 아레나’에서 열렸다.

유투는 이 곡에서 “모두에게는 자유의 도시가 있어. 내게 그 도시는 파리야. 나는 파리를 사랑해”라며 “(파리의) 오래된 거리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해. 나는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이 거리에 왔어”라고 전했다.

유투의 보컬인 보노(사진)는 공연 시작 전 CNN과 인터뷰에서 이 곡이 애초 이탈리아 출신의 한 친구 가수에게 주려던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사 일부를 소개했다.

보노는 또 이날 공연에서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몸에 두르고 나와 히트곡 ‘떠나지 마’(Don‘t leave me)를 프랑스어로 불렀다. 대형 전광판에는 파리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을 비추며 이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유투의 기타리스트인 디 에지는 “우리는 음악이 자유의 소리라고 생각한다”며 “파리 공연 재개는 단순히 상징적인 것만이 아니라 (‘이슬람국가’(IS)의) 움직임에 맞선 저항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투는 지난달 14일 파리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파리 테러로 인해 공연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보노는 “11월 13일, 그 비극적인 밤이 파리는 많은 것을 빼앗겼다. 살인자들은 하룻밤 사이에 생명, 음악, 마음의 평화를 앗아갔다”며 “하지만 그들은 그 도시의 영혼은 결코 훔쳐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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