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의 반란.."소형아파트 사 중형처럼 산다"

  • 등록 2014-02-04 오후 3:45:07

    수정 2014-02-04 오후 3:45:0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김포한강신도시 A아파트 전용 59㎡.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보면 20평형대인지 30평형대인지 헷갈릴 정도다. 분명 전용 59㎡로 20평형대 아파트지만 평면개발을 통해 30평형대처럼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소형 평면의 반란이 시작됐다. 소형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소형평면 개발에 나서 소형인데도 중형처럼 쓸 수 있는 주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전용 59㎡의 경우 4.5베이 평면으로 설계하면서 서비스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부동산 불황속에서도 이 아파트가 최고 4.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좀처럼 회복을 못하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도 실 사용면적을 더 넓히면서 불황을 타파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청약이 뜸한 중대형이지만 공급한 주택형 중 가장 작았던 99㎡에 테라스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면서 청약률이 무려 379대 1에 달했다. 차별화된 서비스 평면 개발이 주택시장 불황에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달 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청약에 들어가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서비스면적을 대폭 확대했다. 전용 71㎡, 72㎡ 221가구의 서비스면적은 전용면적의 절반 이상이어서 일반적인 84㎡에 육박하는 실사용 공간을 제공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4베이 구조로 서비스면적인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다. 알파룸은 주택형에 따라 수납, 학습, 서재, 놀이 및 가족소통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알파룸이란 서비스 면적을 아파트 내부로 끌어들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신평면 공간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A28블록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의 경우 ‘베타평면’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베타평면은 아파트 앞뒤에만 제공되던 발코니를 측면에도 넣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으로 전용면적의 50%에 육박하는 공간이 덤으로 제공된다. 3개의 발코니 평면의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 101㎡ 일부 타입의 경우 50.97㎡, 122㎡ 일부 타입은 57.24㎡로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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