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물량 압박‥달러-원 연중최저(마감)

  • 등록 2012-10-15 오후 4:47:59

    수정 2012-10-15 오후 4:47:5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며 하락압력을 가했다.

15일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하락한 1110.5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1110.7원) 이후 4거래일 만에 연저점을 낮춘 것이다. 기준환율(MAR·시장평균환율)은 1112.1원으로 전일대비 1원 상승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한 현물환 거래량은 79억2700만달러 수준이었다. 고가 1113.7원, 저가는 1110.4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장 초반 소폭 상승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장중 유로화가 지지력을 보이고 네고 물량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은행 외환딜러는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나오자 은행권이 롱포지션(달러매수)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1100원을 앞두고 당국에서 개입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개입했다고 해도 미세조정에 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없다 보니 아래나 위쪽 모두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네고물량 압박이 컸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동조하는 흐름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3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75엔 상승한 78.6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2942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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