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내각..여성발탁·서열파괴 눈길

경제관료 다수 포진..안정속 점진개혁 시사
  • 등록 2003-02-27 오후 5:05:35

    수정 2003-02-27 오후 5:05:35

[edaily 조용만기자] 참여정부 초대 내각에서는 무엇보다 장관의 면면이 과거에 비해 젊어졌고 여성장관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회분야의 경우 40대의 여성 법무장관과 군수출신 행자부 장관 등 파격적인 인사가 눈길을 끈다. 경제와 통일외교분야의 경우 새로운 사람보다는 기존의 관료출신중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중심으로 기용, 안정속의 점진적 개혁을 택했다. 김대중 정권 초대 내각과 비교하면 정치인 출신이 상대적으로 배제된 반면 학계중심의 현실참여론자 기용이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지역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며 고시나 행시기수 등 기존 서열중심의 인사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19명의 장관중 40대는 김두관 행자(44), 강금실 법무(46), 이창동 문광(49) 등 3명이었고 50대는 김진표 부총리를 포함, 1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60대는 조영길 국방(63) 등 1명 뿐이었다. 내각멤버중 고건 국무총리가 65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김대중 정권 초대내각 17명중 40대는 1명, 50대 10명, 60대 6명으로 평균나이는 58세였다. 교육부총리 등 최종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참여정부 초대내각의 평균연령은 54.4세로 과거정부와 비교할 때 3~4세 가량 젊어진 것이다. 여성의 발탁도 두드러졌다. 강금실 법무, 김화중 복지, 한명숙 환경, 지은희 여성 등이 여성 4명이 포함됨으로써 김대중 정권 초대내각에 비해 2배 많은 여성장관이 포진했다. 김대중 초대내각의 여성장관은 주양자 복지, 신낙균 문광 등 2명이었다. 노 대통령이 밝힌대로 지역안배도 충실히 이뤄졌다는 평. 부산·경남 4명, 대구·경북 3명, 전북 3, 대전·충남북과 경기·인천, 전남 각 2명, 서울과 강원, 제주, 이북출신이 각 1명이었다.지역 대표격으로 발탁된 일부 장관의 경우 안배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권 초대내각은 광주·전남 5명, 대전·충남북 4명 등으로 호남·충청지역 출신이 많았다. 대구·경북도 4명을 차지했고 서울·경기 2명, 부산·경남 1명, 이북 1명 등이었다. 국무총리를 포함, 20명의 각료중 서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와 동아대 각 2명, 고려대와 경북대 전남대, 군출신이 1명씩이었다. 청와대 비서실 차관급이상 12명중에서도 서울대 출신이 10명이나 돼 노무현 정부에서도 고위직의 서울대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인선배경을 설명하면서 "`적재적소`를 첫번째 원칙으로 삼고 `안배`를 보완적인 고려사항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출신학교까지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출신학교까지 고려했다간 인사를 못하겠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치인 출신의 입각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학계나 관료출신 기용이 활발했던 것도 과거 정부때와는 달라진 점이다. 국민의 정부 초대내각은 17명의 장관중 국민회의 7명, 자민련 5명 등 12명이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었고 전직각료는 이규성 재경 등 3명, 학계와 업게출신은 김성훈농림, 배순훈 정통 등 2명이었다. 참여정부의 경우 현역 정치인은 김영진 농림, 김화중 복지 등 2명에 그쳤다. 반면 윤영관 외통(서울대). 허성관 해수(동아대), 권기홍 노동(연남대) 등 교수출신과 학계, 시민단체 등 현실참여인사가 중용됐다. 초대내각 각료들의 주요 인적사항은 다음과 같다
부처         이름     나이    출신        대학     주요 경력(전·현직)
-----------------------------------------------------------------------------
국무총리      고  건   65세   서울       서울대    서울시장·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김진표   56세   경기수원   서울대    국무조정실장·인수위부위원장 
기획예산처    박봉흠   55세   경남밀양   서울대    예산처차관
통일부        정세현   58세   전북       서울대    유임
외교통상부    윤영관   52세   전북남원   서울대    서울대교수·인수위간사 
법무부        강금실   46세   제주       서울대    변호사 
국방부        조영길   63세   전남영광   갑종172기 합참의장 
행자부        김두관   44세   경남남해   동아대    남해군수
과기부        박호군   56세   인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문광부        이창동   49세   대구       경북대    영화감독
농림부        김영진   56세   전남강진   전남대    민주당 국회의원 
산자부        윤진식   57세   충북충주   고려대    재경부 차관
정통부        진대제   51세   경남의령   서울대    삼성전자 대표
복지부        김화중   58세   충남논산   서울대    서울대교수, 민주당의원 
환경부        한명숙   59세   평남       이화여대  여성부장관 
노동부        권기홍   54세   대구       서울대    영남대 교수  
여성부        지은희   56세   전남목포   이화여대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건교부        최종찬   53세   강릉       서울대    건교부차관, 정책기획수석 
해수부        허성관   56세   경남마산   동아대    동아대교수 인수위경제1분과 
국무조정실장  이영탁   56세   경북영주   서울대    KTB네트워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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