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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MBK·영풍은 공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개맷로 MBK·영풍은 5.34%의 지분을 확보해 총 38.47%의 지분을 갖게 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우군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로 확보할 최대 지분(36.5%)을 앞서게 돼, 향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MBK·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5.34% 의결권 지분도 중요하지만, 주주들과 자본시장으로부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공개매수 본래 취지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분 1.8%를 가진 주주일 뿐이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의 자금으로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대규모 자금을 고금리로 차입해 회사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는 무리수를 뒀다”며 “최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가 크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로서는 불가능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이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한 것이 아니냐”며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