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 보관 어쩌나…국립고궁박물관 포화율 한계치 넘어[2023국감]

최근 5년간 포화율 증가 지속
2010년 이미 포화율 100% 돌파
"유물 안전성 우려…포화문제 해결돼야"
  • 등록 2023-10-10 오전 11:27:40

    수정 2023-10-10 오전 11:27:4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고 포화율이 160%로 이미 한계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장고의 포화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미 2010년 수장고의 포화율이 100%를 돌파해 박물관 내 유휴공간을 이용해 수장고를 증축했다. 하지만 포화율은 △2019년 141% △2020년 145% △2021년 147% △2022년 155% △2023년 160%로 점차 늘어나 우리나라 왕실유물의 안전한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는 국보인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창경궁 자격루 누기’ 등을 포함해 국보 82점, 보물 793점, 국가민속문화재 333점 등 8만6483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외부수장고를 지난 2021년 10월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만 해도 약 1억원에 달한다. 임차한 외부수장고에는 의자를 비롯한 가구류의 유물 247점이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주 의원은 “수장고의 포화로 인해 유물이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되지 않는 중첩 보관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고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지 수년이 지났기 때문에 유물의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왕실의 문화를 충분히 향유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수장고 포화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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