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은 수습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이 3차 노숙집회에 앞서 사전집회를 열고 ‘임금인상·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 3차 노숙집회를 앞둔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3차 노숙집회 사전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
|
비정규직 노동자 300여명은 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집회와 행진 제한통보를 하고, 비정규직의 저항과 투쟁을 또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3차 노숙집회를 강제해산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투쟁은 이날 △비정규직 임금 대폭인상 △노조법 2조, 3조 개정 △공공요금 국가책임 강화 △사람장사 파견법 폐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경찰은 안전 및 교통 관리를 위해 기동대 총 15부대를 투입했고,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단체는 윤 정부가 집권 1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안준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조선소 불황 시기, 하청 노동자들은 상여금은 물론 실질 임금을 삭감 당하고 노동강도는 높아져 말 그대로 생지옥을 겪었지만, 윤 정부와 대우조선 원청은 지난해 여름 임금 30%를 요구한 투쟁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지금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공공요금, 생활물가 인상률보다 턱없이 낮은 임금인상을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노조 탄압을 비판하며 특수 노동자 등을 위한 노조법 2·3조를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조법 개정을 통해 근로자의 권한을 보장받고, 사용자의 손해 배상 청구로 인한 노동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 주장했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윤 정부가 특수고용 노동자를 건폭으로 내몰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사회 안전망도 없이 위험 속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생계도 이어가기 힘든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의 노조 활동이 윤 정부의 탄압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간접고용 노동자가 차별을 없애고 생명권을 보장받으려 해도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원청 사장들은 ‘바지 사장’을 내세워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300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부에 맞서 노조법 2·3조가 개정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외쳤다.
사전집회를 마친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오후 8시 청계광장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1박 2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