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데이팅앱서 13만명 개인정보 탈취…20대 '독학 해커' 덜미

서울청, IT개발자 A씨 18일 체포·구속
국내외 커뮤니티에 회원정보 유포
  • 등록 2021-11-25 오후 2:04:42

    수정 2021-11-25 오후 2:05:1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명 데이팅 앱을 해킹해 13만명의 개인정보를 취득한 후 협박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9월 말 유명 데이팅 앱 서버에 무단 침입, 회원 13만명의 재산·학력·직업 인증자료, 사진 등 개인정보를 취득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IT 개발자 A(26·남)씨를 지난 18일 체포,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의자는 피해업체에 25억원의 가상자산을 요구하고 일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법·형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9월 27일 고소장을 접수한 뒤 피해업체 서버의 로그기록, 해커가 발송한 협박 이메일 등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는 국내·외 커뮤니티사이트 등에 수차례에 걸쳐 총 21명의 회원정보를 유포했으며 경찰은 사이트 운영업체와 공조해 회원정보가 담긴 게시글을 즉시 차단·삭제 조치했다.

A씨는 독학으로 IT를 공부한 후 개발자로 근무했다. 해킹대회에서 수상할 정도의 상당한 실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킹한 회원정보 일체를 확보했으며, 추가 유출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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