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원 강사, 1일 2회 자가진단 권고… 종교시설 방역도 강화

학원, 칸막이 설치 권고·방역관리자 지정 의무화
4월 중요 종교행사 대비 "문체부와 소통 강화"
어린이집 보육교사, 월 1회 PCR 검사
4월부터 어린이집 교직원, 보건교사 등 접종 시작
  • 등록 2021-03-31 오후 12:23:32

    수정 2021-03-31 오후 12:24:2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학원가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교육부로부터 ‘학원·교습소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학원가 종사자들이 하루 2회 이상 건강 상태 자가진단을 하도록 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칸막이 설치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수도권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현재는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시, 외부 출입하는 수도권 기숙학원 종사자들이 2주에 한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정부는 또 학원 내 방역관리자 지정도 의무화한다. 이와 함께 민간 주관의 ‘학원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자율적인 방역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부활절(4월 4일),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 등 종교계 주요 절기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종교시설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중대본은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하도록 문체부가 소통을 강화하고, 명확한 방역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부터 전국의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 교직원은 매달 한 번씩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어린이집 이용자 혹은 종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가족,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조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관련한 집단 감염 사례는 36건으로, 누적 확진자만 총 635명에 달한다.

정부는 질병관리청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보육 교사들이 검사할 수 있는 시간을 조정하거나 방문 형태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해 보육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보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우선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 교사 1만 5000명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내달 8일부터 접종을 할 방침이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전체 보육 교직원 28만 4000명은 2분기 중에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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