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요 상장사가 불확실성의 시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성별·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전문성을 보강해 각사별 이사회 중심 자율·책임경영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서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000880)는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 교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해 한화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과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인 이 교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여성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운영에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앞서 한화솔루션(009830)은 지난해 이미 여성인 어맨다 부시 세인트어거스틴캐피탈파트너 에너지·인프라 컨설턴트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한화솔루션 등 5개사에서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다. 5개사 사외이사 총 23명 가운데 여성 비중은 26.1%로 높아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김승연 회장 의지에 따라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려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2018년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이후 각사가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의 책임과 자율에 기반한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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