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신라젠, 한달새 반토막 '저가매수 기회'…美 NCI 펙사벡 임상

  • 등록 2017-12-22 오후 2:14:30

    수정 2017-12-22 오후 2:14: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라젠(215600)이 반등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가운데 코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주 2시12분 신라젠은 전날보다 3.84%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21일 15만2300원을 기록한 이후로 한달 동안 51% 가량 하락했다.

신라젠은 이날 문은상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가 소유한 주식 가운데 일부가 매도됨에 따라 의결권 주식 비율이 이전보다 1.09% 감소했다고 밝혓다. 회사 측은 문은상 대표가 소유한 주식수는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ICI’ 병용 연구를 하고 있다. ICI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뜻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들이 자신을 면역세포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표지하는 물질이나, 종양 내의 무력화된 면역세포들이 발현하는 물질을 인식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차단시키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풀어준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상세포가 아닌 공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종양 내 환경을 변화시켜 줌으로써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되는 것이다. 암세포는 면역관문 분자들로 자신의 몸을 치장해 면역체계의 눈을 피해 면역체계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다. 이런 방어가 통하지 않도록 억제제를 써 암세포의 변신을 막는 것이 ICI 요법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1·2상을 지난 7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지난달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준비하느라 3주정도 지연됐다.

미국 임상등록사이트에 따르면 NCI는 7일부터 ‘펙사벡’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임상1·2상 환자등록을 시작했다. 1차 임상 평가완료 시점은 2020년 10월 31일이다. 임상의 모든 제반 비용과 관리는 NCI가 맡아 주도한다. 신라젠은 NCI에 ‘펙사벡’을 제공하고 면역관문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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