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부재 속 롱스탑..환율 이틀째 하락(마감)

  • 등록 2014-02-10 오후 3:42:40

    수정 2014-02-10 오후 3:42:4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원화 값 상승) 지난 7일 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물량들이 매도로 전환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3.10원 하락한 1071.20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0.03원 상승한 10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74.5원, 저점은 1070.0원으로 변동폭은 4.5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89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 거래일 종가(1074.3원)과 비슷한 107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롱스탑(손절매수)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되며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11시경까지 1070.0원까지 하락한 이후 경계감에 추가 하락이 제한되다 저가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하락폭을 줄였으나 막판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다시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찾기 어려웠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1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6.6%까지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금요일(7일) 롱(달러 매수) 잡았던 것들이 스탑(매도)으로 나왔고, 1070원에선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었다”며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취업자 수 감소인지 미국 경제회복에 제동을 거는 지표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특별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의회 발언이 11일, 13일(현지시각)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까진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옐런 발언이 시장의 예상대로 도비시할지 여부에 따라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흥국 자금이탈을 우려하는 등의 발언이 나올 경우 달러 강세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3시 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4엔, 유로-달러 환율은 1.36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5.78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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