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韓 기업 일제히 대피[TV]

  • 등록 2011-01-31 오후 3:08:04

    수정 2011-01-31 오후 3:08:04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2억 달러에 이르는 이집트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안재만 기자입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한국기업, 교민들의 피해가 커 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 이집트는 치안 공백 상탭니다. 시위대 중 일부가 폭도로 돌변해 대형마트를 장악했고, 생 필품 공급마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집트 박물관의 미라마저 훼손됐습니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 진출 한국기업들은 시위 확산으로 정상 영업을 포기하고 직원들 을 제3국 또는 국내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이집트 시위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휴일 인 금, 토요일에 확산된데 이어 우리의 월요일에 해당하는 일요일에도 계속되고 있어 대부분 재택근무 상태입니다.

30일 현재 LG전자는 가족 28명을 전세기편으로 영국을 경유해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삼성전 자는 가족들 본국 대피를 결정했고, 직원들은 사태를 좀 더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할 예정입니 다.

현대차와 현대차 계열사들은 직원들은 두바이 지역본부로 대피하고, 가족들은 귀국키로 결정했 습니다. 또 포스코, OCI상사, 한산실업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과 가족들을 제3국 또는 본국으 로 대피시키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 근로자를 3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3개사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LG전자 (TV)는 공장가동을 중단했고, 마이다스는 직원들이 30% 이상 출근하지 못하고 있어 공장 가동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카이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수브라 엘 카이마시에 위치한 동일방직(원사제조) 만이 유일하게 가동 중이지만, 시위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어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 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이집트 수출 적신호가 우려되는 상태입니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4번째로 큰 수출시장 인데, 관공서가 문을 닫은 상태여서 수입품 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통신차단으로 바이어들과의 교신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이집트는 지난해 총 1650개사가 자 동차부품과 합성수지, 건설중장비, 변압기, 타이어, 축전지, 의약품 등을 22억4000만달러 가량 수출한 주요 수출시장입니다.

이 때문에 코트라는 우선적으로 바이어들과의 연락망 확보에 주력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시장 발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데일리 안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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