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롯데쇼핑 주식 사흘째 매입 왜?

5만여주 사들여..서미경씨 모녀도 연일 매입
  • 등록 2008-10-30 오후 6:22:13

    수정 2008-10-30 오후 6:22:13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6)과 그의 셋째부인으로 알려진 서미경씨와 막내딸 신유미씨가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주식을 연일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롯데쇼핑(023530)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롯데쇼핑 주식 8434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28일 1만4260주, 전날 3만주에 이어 사흘 연속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격호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1.40%(40만6271주)로 높아졌다.

서씨와 그의 딸 신유미씨도 이날 각각 1400주와 3759주와 각각 매입했다. 지난 27일 롯데쇼핑 주주에 이름을 올린 이후 연이어 롯데쇼핑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씨와 신씨의 지분율도 각각 0.05%로 올라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신 회장과 서씨 모녀의 주식 매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내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주가 부양과 오너로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씨 모녀의 주식에 매입에 대해선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재산분배나 경영권 승계구도와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롯데쇼핑 주가가 낮다보니 매수하는 것 같다"며 "이번 주면 (주식 매수가)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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