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단체 “전례 없는 위기, 문학 예산 축소 철회하라”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단체 성명서 발표
정부에 K문학 바람직한 지원책 마련 촉구
  • 등록 2024-07-18 오후 12:38:49

    수정 2024-07-18 오후 12:38:49

출판인들이 지난 2023년 8월 17일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책문화 살리기 출판문화인궐기대회를 열고 저작물 불법유통 근절, 출판문화 예산지원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단체가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 예산 축소를 철회하고 K-문학에 대한 바람직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일련의 문학 지원 사업에 대해 “실상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이라며 “작가와 출판계를 납득시키기도 모자라 오히려 기만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한국 문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폭 축소됐고 대한민국의 작가들과 출판사업은 전례 없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누리집에 세종도서 교양부문 ‘문학’ 분과의 경우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과 통합 운영돼 신청과 접수에서 제외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이들은 “심지어 기존에 520종을 선정했던 문학나눔 도서를 올해는 390종만 선정하겠다고 한다. 이는 2023년 56억 1100만 원이던 사업 예산이 올해 40억 원으로 약 29%나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중소출판사 맞춤형 성장 지원해 좋은 책 만든다’라는 제목을 달고 마치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가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며 “한국의 문학과 출판은 K-콘텐츠의 근간을 이루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원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결국에는 정부의 무관심이 창작 활동의 위축과 출판산업 전반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문화적 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문학과 출판의 중요성을 재고하고, 단기적 단펴넉 예산 감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성명서는 한국출판인회의를 비롯해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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