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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18개의 미 정보기관 이끄는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만을 압박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날 공개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바꿀 역량을 갖춘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라고 규정했다. 헤인스 국장은 청문회에서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패권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시 주석의 비전은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깎아내려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는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강력한 우려를 제기했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모든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역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발 속에서도 미국에 계속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자제하면서 외교, 국방, 경제, 기술 부문에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재래식 무기에 치중된 현재의 군사능력으론 미국과 전략적 경쟁이 어렵다고 중국이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핵 태세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군축 협상 참여엔 관심이 없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수백개 신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