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올리브유가 만나면?…스타벅스 창업자가 직접 지시했다

스타벅스, 올레아토 론칭…이탈리아·미국 등서 출시
창업자 슐츠가 직접 지휘…"회의론에 맞설 준비됐다"
  • 등록 2023-02-22 오후 2:56:29

    수정 2023-02-22 오후 2:56: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커피와 올리브 오일이 만나면 어떤 맛일까.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커피에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올레아토(oleato)’ 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르난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첨가한 새로운 음료 라인 올레아토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엄선된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레아토가 가장 먼저 출시되는 곳은 이탈리아(22일)이며, 올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말에는 일본, 중동, 영국에 올레아토를 론칭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레아토 음료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오트밀 라떼 △올리브 오일이 함유된 ‘골든 폼’을 얹은 콜드 브루 △올리브 오일을 추가한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등이 있다. 또 스타벅스는 올리브 오일 샷을 약 1달러에 추가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4개월 간 약 100명이 인력을 투입해 올레아토의 대표 음료 3종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올레아토는 창업자이자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하워드 슐츠가 직접 지휘하는 프로젝트다. 슐츠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여행을 갔다가 그 지역 사람들이 매일 올리브유를 섭취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 그러다 그는 커피와 올리브 오일을 함께 마셔보게 됐고, 올레아토를 만들 결심을 하게 됐다.

슐츠는 이번달 본사에서 새로 개발한 올레아토 음료를 시음하면서 “이것은 수십년만에 가장 중요하고 혁신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올레아토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레아토에 대한 희의론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슐츠는 “파르타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스타벅스 커피에 넣었을 때 생긴 독특한 맛과 질감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며, 커피와 올리브유의 만남이 예상치 못한, 부드러운, 버터 느낌의 향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레아토가 수익성이 높은 차가운 음료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회사 실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고가의 음료를 구매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음료를 ‘작은 사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아타 음료의 이탈리아 판매 가격은 16온스 기준 5.33~6.40달러(약 6950~835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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